이스트인디고 O-SEOUL MEET THE MAKERS 에 소개.



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.

 

함민규: 이스트인디고의 공동대표 함민규입니다. 저는 원래 음악 했었는데, 패션 브랜드를 하고 싶어서 이스트인디고를 런칭했어요.

 

장슬아: 저는 장슬아고, 이스트인디고를 같이 시작했어요. 경영학 전공하고 패션회사 다니다가 제작을 하고 싶어서 패션공부를 좀 더 하고 이스트인디고를 런칭했어요.

 

장순규: 저는 장순규고, 이스트인디고에서 디렉팅을 하고 있어요.

 






이스트인디고라는 이름엔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.

 

함민규: 이스트인디고는 동쪽의 푸른빛이란 뜻이구요. 그게 세계 속에서의 한국을 뜻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지었어요.

 그리고 저희가 한국에서 활동하고, 한국의 감성을 갖고 있고, 인디고 색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정한 것도 있어요.

 

장슬아: 저희가 빈티지하면서 동양적인 느낌을 좋아하거든요. 그래서 ‘동쪽에 있는 푸른빛’이란 느낌을 넣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등불이 되자는 마음으로 이스트인디고라고 지었어요.









청색으로 소재로 한 이유가 데님을 좋아해서인가요.

 

장슬아: 맞아요. 저희가 원래 빈티지한 걸 되게 좋아하는데, 요즘 인위적인 빈티지가 너무 많이 나오잖아요. 그래서 세월이 갈수록 애착가는 제품을 좀 자연스럽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다가 빈티지 청바지를 갖고 작업하게 됐어요. 그러다 군용 천막 같이 세월이 이미 들어간 소재를 갖고 제품을 만드는 데에 재미를 느껴서 소재를 조금씩 확장하고 있어요.

 

함민규: 일본에서 처음 청바지를 만들 때 쪽염색을 해서 만들었거든요. 그래서 저희도 더 전통적인 방법을 시도해 보려고 쪽염색도 하게 됐어요.





브랜드 소개에 한국 전통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쓰여 있어요. 한국적인 멋을 표현하고 싶은 건가요.

 

함민규: 네, 근데 한국의 멋만을 표현하려는 건 아니에요. 저희가 전통적인 것에 매력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. 한국뿐 아니라 일본의 전통적인 디자인이나, 동양적인 것에서 전체적인 영감을 많이 받아요. 그리고 옛날에 만들어 져서 그 시대의 디테일을 갖고 있는 빈티지 제품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.

 

장슬아: 저희 제품을 봤을 때, 뭔가 동양적인 무드가 느껴졌으면 좋겠어요. 한국적인 패턴을 넣고, 문양을 쓰기보다는 전체적인 무드로 갖고 가고 싶어요.





왜 전통적인 것을 추구하나요.

 

장슬아: 일단 제일 첫 번째로는 저희가 좋아하구요. 한옥에 가보면 되게 평화롭게 곡선이 예쁘잖아요. 그런 걸 저희 제품에 가져가고 싶은 것 같아요.

 

함민규: 우리가 좋아하는 게 제일 큰 것 같아요. 그리고 자연스러운 거?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들에 저희가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. 쪽염색도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거나 사용하면서 해지는 느낌 같은 게 좋아서 하게 됐어요.



천연염색을 하면서 알게 된 장점이 있나요.

 

함민규: 확실히, 화학염색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어떤 멋이 있어요. 색이나 문양이나. 문양을 일부러 넣는 걸 문양염이라고 하는데, 그렇게 하지 않아도 염색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문양이 생기거든요. 그리고 쪽으로 염색한 제품을 사용하면, 자기가 이걸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세월을 볼 수 있어요. 저희가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이에요.